워낙 빵순이라 밥 먹어도 빵으로 입가심을 해야 한 끼 식사가 끝나는 기분이에요.
아침은 잘 안 먹는데 요새는 원하지 않아도 시간이 많다 보니 주말 아침마다 꼭 뭘 해 먹게 되더라구요.
저번 주에는 간단하게 프렌치토스트 도전해봤어요.
계란물 입혀서 구운 프렌치토스트는 뭐 손 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요리니까 저도 자주 해 먹었는데 요새 요리에 맛을 들이는 상황이라 (??) 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레시피 뒤적이다가 저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거 같으면서도 맛있어 보이는 걸 발견해서 도전해봤습니다.
하나는 사과 절임을 올린 프렌치토스트고 하나는 피넛버터를 넣은 프렌치토스트에요.
-사과절임 프렌치토스트 재료-
사과 한 개, 물 반 컵, 설탕 1/4컵, 레몬즙 2 티스푼, 시나몬가루 조금, 식빵 2개, 계란 1개, 우유 조금, 소금 조금
재료도 간단하죠.
시나몬가루가 좀 필요하지만 하나 사 두면 여기저기 쓸모가 꽤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꿀과 시나몬가루 들어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완전 좋아해서 보통은 여기에 씁니다.
사과 절임부터 먼저 만들어요.
사과 한 개를 잘게 썰기만 하면 끝나요. 프라이팬에 잘게 썬 사과랑 물 반 컵, 설탕 1/4컵 (단 게 좋으면 좀 더 넣으셔도 됩니다. 전 졸이다가 한 스푼 정도 더 넣었어요), 레몬즙 2 티스푼 넣고 졸입니다. 처음엔 센 불에서 끓이다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중불에 넣고 시나몬 가루 취향껏 뿌린 후에 물이 없어질 때까지 졸여주면 됩니다.
레몬즙은 없으면 굳이 안 넣어도 될 거 같더라고요. 어차피 사과가 좀 새콤하니까요.
계량에 사용한 컵인데 대충 종이컵 사이즈 정도의 컵입니다.
물이 좀 졸았다 싶으면 시나몬가루 뿌리고 완전 물이 없어질 때까지 졸여줍니다.
짜잔, 사과 절임 완성!
사과 절임은 나중에 프렌치토스트에 얹기만 하면 되니까 이제 피넛버터 쪽으로 가볼게요.
-피넛버터 프렌치토스트 재료-
피넛버터 2스푼, 크림치즈 2스푼, 생크림 한 스푼, 설탕 1 티스푼, 식빵 2개, 계란 1개, 우유 조금, 소금 조금
피넛버터도 어차피 토스트 만드는 건 동일하고 들어갈 피넛버터 소스만 만들면 됩니다.
피넛버터랑 크림치즈 1:1 비율로 넣고 생크림 한 스푼, 설탕 티스푼으로 1스푼 정도만 넣으면 됩니다. 저는 생크림이 없어서 우유를 넣었는데 생크림이었으면 좀 더 맛있었을 거 같긴 해요. 그치만 여기 한 스푼 넣자고 생크림을 사러 가기는 너무 귀찮으니까요.. 있는 걸로 대충 하는 걸로~
버터랑 크림치즈만 섞으면 엄청 꾸덕합니다. 우유로 농도를 조절해 주면 되는데 저는 한 세 스푼 넣었어요. 피넛버터 소스는 빵 사이에 넣을 건데 너무 묽으면 흘러내릴 수 있으니 적당히 꾸덕한 농도가 좋을 거 같아요.
베라 스푼을 꽂아놓으니 꼭 아이스크림 같네요.
만들어 놓은 소스를 식빵 사이에 집어넣으면 됩니다. 저는 통식빵이 있어서 레시피대로 통식빵을 두껍게 잘라서 그 속에 피넛버터 소스를 채웠는데 통식빵이 없으면 그냥 일반 식빵 2장으로 덮어서 만들어도 완전 가능.
짤주머니 없이 소스로 식빵 속을 채우려니 식빵 다 찢어지고 깊이까지 소스 안 들어가서 난리났거든요;;
저는 짤주머니 없어서 비닐팩에 담아서 끝에 가위로 잘라서 사용했어요. 근데 잘 안 들어가요, 참고하세요 ㅎㅎ
어찌어찌 쑤셔 넣고 이제 프렌치 토스트 굽습니다.
식빵에 입힐 계란물 만들어야죠, 계란 풀고 우유 살짝 넣어 주고, 소금도 약간 넣어줍니다. 완전 부드러운 거 좋아하시면 우유 조금 많이 넣어도 되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식빵 축축해져서 굽기 힘들어요. 계란 1개에 우유 한 2스푼? 정도가 적당한 거 같아요.
팬에 버터 두르고 구워줍니다. 피넛버터 프렌치 토스트 통식빵으로 하실 분들은 앞뒤 좌우, 위아래 다 골고루 구워주셔야 해요. 두꺼워서 사방을 다 익혀야 하더라고요.
같은 방식으로 사과 절임 올릴 토스트도 구워 주시면 됩니다. 사과절임용 토스트는 한쪽 면 익히고 뒤집어서 반대쪽 면 익힐 때 그 위에 사과절임 올려서 익히시면 됩니다. 사진을 못 찍었어요^^;;
아니면 다 익힌 뒤에 그냥 사과절임 올리셔도 되구요!
집에 남은 과일 있으면 기분도 낼 겸 데코도 살짝 하면 좋고, 아님 그대로 시식 고고!
커피 한 잔과 함께 간단한 브런치로 한 끼 또 때웠네요. 사과절임이 간단한데 은근 맛있네요. 한 번 만들때 많이 만들어뒀다가 두고두고 빵에 얹어먹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꽤 쏠쏠한 아이템인듯.
언제쯤 나가서 맘껏 커피 마시고 놀 수 있을지!!!
코로나 증말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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