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밀려서 점심 때도 놓치는 바람에 오늘은 오랜만에 편의점에 갔어요.
보통은 근처 김밥집에서 김밥 한 줄 사 와서 급하게 때우는데 오늘은 그래도 뭔가 국물이 있는 걸 먹고 싶어서 갔다가 요 마라탕 발견!!!
편의점에서 파는 마라탕면 중에 맛있는 게 있단 얘길 들었는데 그게 이건가 긴가민가하면서 업어왔는데 이거 맞는 거 같아요. 완전 맛있거든요, 대박 goodgood
마라가 엄청 유행하면서 마라맛 라면들도 많이 나왔는데 약간 흉내만 낸 듯한 맛이라 항상 아쉬웠는데 이건 진짜 독보적으로 마라 맛이 강하네요. 이 정도면 인스턴트 마라 중에서는 탑급 아닌가 시포요..
가격은 개당 2,500원으로 편의점 라면치곤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쟁여놓고 집에서 마라 생각날 때마다 먹을 정도의 가성비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저 판다 표정도 그렇고 사천식 샤브 마라 면요리라는 거만 봐도 매운맛일 거라는 건 가늠이 되시겠죠, 사실 맵다기보단 얼얼한 맛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맵찔이인 저도 먹을 정도니까 매운맛은 중간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뜯어보면 내용물이 좀 많아요, 건더기랑 가루스프도 세 종류고 액상 스프도 두 종류입니다.
면은 고구마전분 면이에요, 밀가루 면보다 좀 덜 부대끼는 느낌이라 넘 좋더라구요. 대신에 좀 오래 익혀야 합니다. 뜨거운 물 붓고 5분인데 면이 덜 불어서 전 좀 더 있었어요.
건조야채랑 푸주 등 건조된 건더기, 그리고 하얀 가루가 들어있는 스프가 세 종류인데 하얀 가루는 국물 베이스인거 같아요. 그리고 땅콩소스랑 마라소스가 액상스프로 들어있어요.
다 뜯어서 면이랑 소스 다 때려붓습니다. 특히 저 마라랑 땅콩소스는 뜨거운 물 부어서 속까지 탈탈 털어서 넣었어요 ㅋㅋ 건더기 양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물 넣는 선까지 맞춰서 물 부어야지 안 그러면 좀 짤 수 있어요. 간이 세더라고요.
물 붓고 한 6분 기다린 다음에 오픈! 냄새도 같이 첨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 붓는 순간부터 올라오는 마라향이 죽이더라고요. 마라 전문점에서 나는 향이에요.. 편의점 인스턴트 퀄리티가 이 정도라니.. 이거 안 먹어봤으면 마라 광인으로서 서운할 뻔했어요.
마라맛 제대로고요, 그 알싸하고 얼얼한 그 맛도 찐입니다. 땅콩소스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걸쭉한 맛도 예술이에요. 2,500원으로 누릴 수 있는 마라로는 최고네요, 다른 마라탕면이 보이면 또 먹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얘가 편의점 마라탕 중에서 1등이에요. 가게에서 먹는 마라탕처럼 여러 가지 토핑을 넣을 수 없는 게 좀 아쉽지만 국물 맛은 쫀맛입니다.
사천왕마라탕면은 CU편의점에서만 파는 거 같아요.
급하게 마라를 수혈해야 하는 마라팡인들이나 마라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 츄라이츄라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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