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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생굴_노로바이러스 주의하세요.

by 쏠하 2020. 12. 1.

2020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는데 벌써 12월이네요.

날이 추워지니까 여기저기 김장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어차피 코로나로 휴가는 글렀고 김장 때문에 겸사겸사 반차, 월차 내는 동료들도 많네요. 슬프고도 웃긴 게 한국에서 월차 내기 가장 좋은 이유가 김장이라네요. 모두가 흔쾌히 이해해주는? 이유라고. 

김장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생굴하고 수육이죠. 생배추, 김치속, 생굴이랑 수육 한 점 얹어서 먹으면서 김치통에 갓한 김장김치 가득 담아 쟁여두면 월동준비 끝낸 거 같아 뿌듯합니다.

근데 겨울철에 먹는 이 굴이 항상 문제죠. 매년 뉴스에 등장하는 단골손님 노로바이러스가 보통 겨울에 많이 먹는 생굴이나 패류에서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병원 가기도 조심스러운데 발열 등 노로바이러스 관련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까지 해야 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근 2,3일간 김장철 수육에 생굴을 먹고 발생한 복통, 설바, 발열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란?-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된 지하수, 해수 등에 오염된 음식물 섭취나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5년(2015~2019) 평균 식중독 발생현황에 따르면 어패류나 오염된 지하수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노로바이러스가 영하 20도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남고 겨울철에 감염 활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즐기는 굴 등 패류가 오염되는 이유는 양식장이 위치한 바다의 환경이 오염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패류의 먹이활동 방법이 주변의 바닷물로부터 유기물을 걸러내어 먹는 '여과섭식'인데 이때문에 패류는 먹이뿐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세균, 바이러스, 농약 같은 오염물질을 동시에 섭취해 체내에 축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주변 해수의 최대 100배에 달하는 박테리아와 1000배에 이르는 화학물질이 쌓인다고 합니다. 

양식장이 대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 위치하는데 육지에서 온 유해미생물, 화학물질 등에 오염이 되면 양식되는 패류들의 오염도도 심해지는 거죠.

 

노로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하면 감염력이 상실되기때문에 익혀먹으면 문제가 안되지만 생굴은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27일 해양수산부가 경남 거제와 고성, 통영 일부 해역의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혀 생굴은 당분간 조심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생굴을 꼭 먹어야 하면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마친 굴'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는 굴을 드시는 편이 좋겠죠.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해역에서 생산된 굴에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반드시 '가열조리용'이라는 표시를 부착해 유통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요령-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는 거 아셨나요?

미국 FDA 패류생산 지정해역은 전국적으로 7개 해역 34,435ha (한산거제만, 자란만사량도, 미륵도, 가만막, 나로도, 남해창선, 강진만)로 이 중 경남이 75%인 5개 해역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미국으로 수출되는 '굴'은 경남 해역에서 전량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FDA 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위생협정 에 의거, 2년마다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하여 해역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하네요.  2012년에 위생상태 불량으로 수출이 전면 중지된 이후에 육상에서 유입되는 분변 차단을 위해 대단위 공공 하수처리시설 확충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으로 다시 수출이 재개되었다고 합니다. 

남해 굴이 세균으로 못 먹을 굴이었다가 미국 FDA가 손을 대니까 비약적으로 개선되었다는데 국내 내수용도 좀 관리를 잘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결과적으론 다행이지만 씁쓸..

 

혹시 생굴 드시고 싶은 분들은 미국 FDA 지정 해역인지 원산지 확인해보시고 구매하시는 게 조금이나마 더 안심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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