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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직이 일상/먹기

숙대입구 상록수 황지살 고기맛집

by 쏠하 2020. 11. 18.


노포 분위기의 핫한 고기집 상록수 다녀왔어요.

황지살!! 이거는 인스타에서 보자마자 꼭 먹어야 해! 하고 찜해놨던 거라 바로 달려왔네요.
사실 고기는 웬만하면 맛있으니까 어딜 가도 잘 먹긴 하는데 여기는 고기도 맛있고 식사류도 넘 맛있었어요.

그리고 옛날 느낌 폴폴 나는 가게 분위기도 정겹고 좋아서 추억여행하는 기분도 좋았네요.

들어가는 골목 분위기도 그렇고 간판도 그렇고 진짜 오래된 가게 같은데 생긴 지 얼마 안 됐어요 ㅎ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데 5시~8시 사이가 제일 붐비는거 같아요. 이 시간대는 4명 이상이면 네이버 예약도 가능합니다. 인원이 되시면 예약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저도 일행이 4명이라 예약하고 가서 바로 자리 안내받았어요. 미리 세팅도 다 해주셨더라구요. 이미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도 옛날 고깃집 느낌 뿜뿜입니다. 벽에 붙은 명랑소녀성공기 때의 장나라 씨 사진 보고 깜놀했어요, 어디서 이런 사진을 구하신 건지 신기했어요.

밑반찬부터 그냥 맛집 냄새 폴폴이에요, 고사리부터 고추장아찌, 콩나물무침, 묵은지김치 다 맛있었구요.

저 고기 찍어먹는 장이 찐맛입니다. 간장 베이스에 야채랑 고춧가루 등등을 푼 거 같은데 이거랑 고기 궁합이 쩔어요.

약간 기름진 고기맛을 상큼하게 잡아줍니다. 이 소스에 찍으니까 고기가 끝도 없이 들어가요 

 

 

상록수에서 꼭 먹어야 할 건 역시 대표메뉴인 황지살이겠죠, 고기 주문은 벼르고 별렀던 황지살부터 시작했어요.
일단 황지살 4인분부터 고고

여기서 황지살이란?

돼지고기의 특수부위 항정살 중에서도 불필요한 지방층을 제거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엑기스만 모아 정형한 진또배기라고 합니다. 

항정살을 기름 부위 제거하고 특색 있게 모양내서 판매하시는 거 같았어요. 맛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갬.성.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레트로 갬성~ 인스타 갬성~
사실 요 사진처럼 둥글고 특이한 고기 모양이 아니었으면 좀 덜 유명했을 거 같기도 해요;

아래 사진이 2인분 양입니다. 4인분 시키면 저 쟁반 두 개 나와요! 1인분 180g인데 양이 꽤 많더라고요.

 

 

화력이 엄청 좋아서 고기는 금방금방 익습니다. 황지살이 두껍게 썰어져 나오는데도 금방 익었어요.

지방층을 제거해서 그런지 확실히 항정살보다 덜 느끼하면서 쫄깃하게 씹는 맛이 좋습니다. 여기에 아까 그 간장소스 찍어먹으니까 쫀쫀맛!

 

 

아무래도 기름기 때문에 불판이 잘 타서 은박지 벗겨가면서 새로 구워드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은박지 여러 겹 겹쳐주셔서 타면 바로바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황지 살 4인분 순삭하고 중간에 휴식타임으로 오이지냉국수 시켰는데 이거 완전 별미네요. 새콤한 국물에 청양고추 들어가 있어서 약간 칼칼하면서 면이 완전 탱글탱글합니다. 오이지냉국수 국물은 넷이서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었어요. 개인적으로 냉면보다 냉국수가 더 고기랑 합이 잘 맞는 거 같아요. 

이 오이지냉국수는 두고두고 생각날 맛이에요 진짜 맛있습니다. 황지살 드실 분들은 처음부터 시켜서 같이 드세요!!

 

 

냉국수로 한 템포 쉬고 이번엔 뽈살 주문하려고 했는데 매진이라네요 ㅠ

원래 황지살, 삼겹살을 팔았는데 딱 우리가 간 날부터 신메뉴를 추가하신 거래요. 그래서 얼마나 나갈지 몰라서 양을 좀 적게 준비하셨다고.. 아쉽지만 뽈살은 다음을 기약하고 다른 신메뉴인 오도독갈비를 주문했어요.

아래 사진이 1인분 200g 양인데 이것도 양이 적지 않아요. 갈비살 부위를 뼈 없이 살하고 오도독한 부위만 발라내고 불고기맛 나는 양념을 살짝 한 고기였는데 맛있습니다 ㅠ 오돌뼈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하고 진하지 않은 양념이 완전 술을 부르는 고기예요. 술안주로 짱짱

근데 양념고기라 엄청 타서 잘 구우셔야 해요 ㅎ

 

 

고기로 배를 채웠으니 마무리로 볶음밥 갑니다. 김치찌개에 라면 넣어서 먹을까 볶음밥 먹을까 고민하다가 옆 테이블에서 볶음밥 너무 맛있게 드시길래 볶음밥으로 결정했어요. 볶음밥 한 개 양인데 양푼 한가득 나옵니다. 거기에 날치알에 계란후라이까지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최고예요.

볶음밥 드실 분들은 고기 몇 점 남겨서 같이 볶아 드세요, 훨씬 맛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찾아간 집에 100% 만족하고 왔습니다. 메뉴도 바꿔보고 하시는 게 더 맛있는 고기에 대한 고민도 많으신 거 같고 서비스도 좋으시고 지금도 핫플이지만 점점 더 유명해질 거 같아요.

특이하고 맛있는 고기집, 노포 느낌 좋아하시는 분들, 보해 잎새주에 솔의눈 쉐킷한 잎솔루트 한 잔에 추억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츄라이츄라이 해보세요! 

일행들도 다 만족하고 나온 고깃집 내돈내먹 후기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번에 실패한 뽈살하고 비빔수제비, 김치찌개까지 다 먹고 올 거예요!

 

 

 

 

숙대입구 황지살 전문 상록수

영업시간 : 매일 17:00~02:00

고기메뉴 : 황지살(180g) 18,000원 / 오도독갈비(200g) 13,000원 / 뽈살(200g) 13,000원

식사메뉴 : 오이지냉국수 5,000원 / 비빔수제비 5,000원 / 김치찌개 7,000원 / 볶음밥 3,000원

위치 : 숙대입구역 10번출구에서 도보 약 4분

 

상록수

서울 용산구 청파로51길 4 1층 (청파동2가 99-2)

place.map.kakao.com

 

 

네이버 예약은 여기 : 최소 4인 이상 / 오후 5시, 6시, 7시 세 타임 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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