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칸파이 먹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 홍대입구 근처 미미베이커리 가봤어요.
맛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가게가 제가 좋아하는 핑크색이라 당첨된 것도 있어요.
기분까지 화사해지는 가게 입구에요. 그런데 요새 코로나 19 때문인지 주변의 작은 상점들이 모두 손님 없이 썰렁해서 좀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빨리 북적북적 활기 넘치는 거리로 되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주택가 같은 거리에 상점들이 오밀조밀 몰려있어서 조금 헤맸어요. 몇 번을 돌아 돌아 간신히 찾았어요. 골목 끝에서 코너를 돌아야 보이는 가게라서 잘 찾으셔야 해요~
메뉴는 심플합니다. 오리지널 피칸파이, 발로나 초코피칸파이, 월넛 초코 쿠키, 말차 쿠키 요렇게 네 종류 있었어요. 파이는 한 입 사이즈로 굉장히 귀여운 사이즈입니다. 파이 가격이 저렴하다 했더니 미니 사이즈더라고요. 오히려 쿠키가 다른 데 파이 사이즈 정도로 두툼하고 컸어요.
베이커리 전문점이라 음료를 따로 판매하고 있진 않아요,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저도 종류별로 골라서 포장해 왔어요. 종류가 4갠데도 제가 잘 못고르고 망설이고 있다가 쿠키를 말차만 주문했더니 월넛 초코 쿠키를 하나 서비스로 주셨어요! 감동.. 말차도 맛있지만 오리지널 월넛 쿠키가 아무래도 인기가 더 있다고 하시면서 드셔보라고 하면서 주셨어요.
젤 비싼 걸 서비스로 주셔서 받아도 되나 싶었는데 맛있으면 가서 두 배로 사올거니까!!
근데 맛있어서 조만간 쓸어담으러 한 번 더 가야 합니다~.
담아주시면서 피칸파이 생지를 어제부터 유기농 밀가루로 바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생지 색깔이 하얀색이 아니고 좀 더 누르스름한? 누리끼리한 색이 됐다고, 혹시 파이 생지 색깔이 달라져서 궁금해하실까 봐 말씀하신다고 하시는데 넘나 친절하셨어요. 전 생지 색깔 그런 거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유기농밀가루를 사용하시는 거니까 좀 더 건강하고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파이겠죠. 칼로리, 건강 이런 거 보단 맛이 중요한 사람이지만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면 금상첨화니까요. 어제부터 바꿨다고 하니까 괜히 기분도 더 좋아졌어요.
신상 좋아하는 사람임.
저는 제가 먹을 거라 그냥 봉투에 담아왔는데 선물용으로 박스 포장도 가능합니다. 박스 포장은 500원 포장비용 별도로 들어가구요, 포장용 셋트도 따로 있더라구요. 선물하실 분들은 선물세트로 구입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피칸파이가 보기엔 초미니 사이즈 같은데 위로 오동통해서 생각보단 양이됩니다. 커피 디저트로 두 개 먹었더니 은근 배부르더라구요. 그리고 건강하게 맛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피칸도 많이 들어있는데 완전 바삭하게 볶아진 건지, 구워진 건지 하튼 완전 바삭해서 식감도 좋아요.
근데 여기는 쿠키랑 파이가 식감이 좀 바뀐 듯한 느낌이에요, 피칸파이는 다른 곳의 일반적인 피칸파이보다 바삭해서 쿠키 같은 느낌이구요, 쿠키는 촉촉해요.
오리지널 월넛 쿠키는 왜 서비스로 주셨는지 알 거 같았어요. 쫀맛임. 이거 먹어야 다시 올 거라는 거 아신 걸까요.. 주인분 예지력 인정.
쿠키가 일단 촉촉하구요, 견과류랑 초코가 많이 들어있어서 달달한데 고소하고 하튼 쫀맛입니다. 말차는 말차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완전 만족하실 맛이에요. 마찬가지로 초코랑 견과류 가득인데 말차향도 찐해요.
저 견과류 알알이 박힌 거 보이시나요. 진짜 견과류 아낌없이 넣어서 쫀맛입니다.
재료 많이 쓰면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친절하고 맛있어서 조만간 재방문 예정으로 찜해뒀어요! 하나는 산 다음 날 사무실에서 먹었는데 맛도 똑같더라구요. 자주 가기 어려우니까 한 번에 사서 쟁여두고 먹어도 될 거 같아요.
다른 메뉴가 추가될 건지 이 메뉴로만 쭉 가실지 모르겠는데 다른 메뉴 추가되면 먹어보고 싶어요!
미미베이커리
영업시간 : 매일 12:00~21:00
메뉴 : 피칸파이 1,800원 / 초코피칸파이 2,000원 / 쿠키 3,800원
위치 : 마포구 동교로46길 42-5 신박사빌딩 102호 / 주차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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