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너무 건조해요.
어릴 때는 바디로션 안 발라도 건조하거나 가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바디크림을 처발처발 해도 건조하네요.
슬픕니다.
평소에 자주, 막 쓰던 아비노 바디로션이 거의 다 떨어져서 아껴뒀던 조말론 바디크림 꺼냈어요.
한창 조말론 향수에 빠져서 큰맘 먹고 구입했던 건데 다시 꺼내봐도 참 양이.. 가격 대비 쪼그맣네요...
향은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에요. 조말론 향 중에서 제일 유명하고 대중적인 향이죠. 향수도 이 향이라서 나름 세트로 맞춰서 구입했어요.
바디크림이라 너무 향이 강한 건 별로거든요.
제가 쓸 거지만 선물포장입니다. 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이니까요~
이쁘지만 과대포장. 저 박스 안이 가득 찼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손안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
용량은 50ml인데 바디크림으로 쓰기엔 정말 손 떨리는 양이긴 합니다.
캡 열자마자 향이 확 올라옵니다. 이 맛에 조말론 쓰죠, 바르기 전인데 벌써 기분이 좋아져요.
제형은 묽지 않고 쫀쫀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여러 바디로션 제품들보다 더 단단한 텍스처예요.
로션과 크림이 원래 비율 차이가 있는걸까요?
사진으로 느껴지시는지 모르겠는데 페이스크림에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부드럽게 잘 발립니다.
한 번에 쫘악 흡수되는 느낌은 아니구요, 얇게 펴서 여러 번 돌려 문지르면 서서히 흡수됩니다.
근데 향이 생각보다 꽤 진하네요.
바르고 시간이 지나도 향이 오래 유지됩니다. 이거 쓰면 향수는 따로 안 써도 되겠어요.
바른 듯 안 바른 듯 속으로 흡수되는 느낌은 아니구요, 바르고 나면 오일처럼 피부에 막이 생기는 거 같아요. 여름엔 좀 답답할 수 있겠는데 지금처럼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최고네요.
오래 지속되는 잔향에 뛰어난 보습력까지 전 만족스럽습니다. 그 동안 사용했던 바디로션은 발라도 금방 수분이 날아가는 느낌이라 치덕치덕 발라댔는데 요건 얇게 펴 발랐는데도 계속 촉촉해요.
향만 좋고 보습력 쓰레기면 조말론 빠이빠이하려고 했는데 충성고객 될 판이네요.
쓰기 전까진 가격이 불만족스러웠는데 이 정도 보습력에 이 정도 향이면 가격도 납득이 되려고 하구요.
다 바르고 난 직후에는 좀 과하다 싶게 향이 짙게 올라오는데 시간 지나면 체향처럼 은은하게 남는게 정말 좋아요.
제품 맞는 거 확인했으니 다음엔 차라리 직구 대용량 사이즈로 구입할까 봐요.
그리고 연말에 선물로 진짜 좋을 거 같아요. 50ml 사이즈가 내돈내사 하기엔 좀 아까운데 선물로는 쓸모도 있고 폼도 나고 딱일 거 같더라구요.
올 클스마스 선물은 요걸로 찜했습니다. 문제는 선물 받을 사람의 향 취향인데 특별히 튀는 향만 아니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 좋은 직구 사이트나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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