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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펜트하우스 뿌수기

by 쏠하 2020. 11. 2.

 

월요병을 화끈하게 날려줄 드라마가 시작했네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완전 팬이어서 종영하지 말라고 바닥을 박박 기며 아쉬워하던 사람이었는데 바로 뒤이어 시작하는 드라마에 꽂힐 줄이야..

역시 인생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사실 브람스 막방 하고 펜트하우스 예고편 붙은 거 볼 때까지만 해도 저게 뭐냐.. 막장 스멜... 내 취향 아니겠네 했는데 웬일입니까. 역시 재미는 취향의 벽을 부수고 파고드네요.

 

등장인물들이 하나 같이 기가 쎄서 보는 내내 기 빨리는 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널부럭해서 보는 심신 편한 힐링 드라마가 아닌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김순옥 작가 작품답게 무리수+막장 내용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혈압의 상승과 하강, 카타르시스와 극강의 더부룩함을 약 5분 간격으로 느끼시길 원한다면 오늘 밤부터 츄라이츄라이 해보십쇼

 

 

그럼 슬슬 겉만 번지르르한 펜트하우스로 들어가 볼까요?

 

 

하나같이 목이 부러져라 위를 바라보고 있는 게 벌써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인간이라면 다들 위를 보고 살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겠지만.. 이 사람들 눈이 무서워요.. 

포스터부터 이 드라마가 뭘 그리고자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네요.

 

기획의도를 볼까요?

 

 

[기획의도]

"어떤 인간의 욕망도 절대 충족되지 않는다. 인간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끝없이 오르려 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이 일그러진 욕망과 부동산 성공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이 세 여자의 삶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책임과 정의, 양심은 뒤로 한 채 상층만을 바라보며 위로 올라가고자 애쓰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포장이 잘 되어있지만 결국은 치고박고 복수극의 끝일 듯합니다. 왜냐면 1,2화부터 장난 아니거든요.

순옥 작가님답게 질질 끌지 않고 막 내달립니다. 그리고 전보다 더 자극적이에요. 첫 입은 맛있다?!!!인데 좀 먹으면 너무 과한 조미료에 질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뭐 맛은 있으니까요?!

 

 

주요 인물들 1인 포스터를 보면 좀 더 확실해집니다.

조명이며 문구까지 뿌링클처럼 이미 양념 맥스로 쳐져 있습니다.

 

펜트하우스의 제일 꼭대기층, 100층에 여왕처럼 군림하는 심수련(이지아 역)은 누군가를 향해 복수를 불태우고 있네요

 

차가운 보랏빛을 배경으로 한 천서진(김소연 역)은 우리 같은 소시민에겐 뼈아픈 말을 하고 있구요.

배경과 눈빛만으로도 천서진이 선역은 아니란 게 보입니다. 소연언니 오랜만에 악역 해서 너무 기뻐요. 본체는 너무너무 순둥 한 사람인 게 보이지만 악역 할 때 카리스마 잊지 못해... 무자비한 악역 해주세요.. 기대 만빵입니다.

 

역시나 불타오르는 붉은빛을 배경으로 한 오윤희(유진 역)는 제일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네요.

자식 가진 부모 마음은 이런 걸까요.. 무시무시하지만 이해는 됩니다.. 근데 무섭습니다..

벌써부터 심장이 쫄깃해집니다. 

 

 

 

그럼 위 세 주요 인물의 인물관계도를 좀 살펴볼까요? 

예에.. 셋 다 만만치 않아 보이는 성격에 관계도 시작부터 난장판입니다.

천서진과 오윤희는 학창 시절부터 얽힌 악연이 자녀들까지 내려오고 있어요. 천서진과 오윤희가 성악 대회 트로피 가지고 난투극 벌이다 사고를 가장한 고의로 오윤희 목을 그어서.. 오윤희는 성악을 포기하고 천서진은 승승장구하게 되는 거죠.

막장의 시작 답죠?


그리고 부모대의 악연이 자식대까지 이어집니다. 피는 못 속인다고 오윤희의 딸이 성악을 하고 싶어 하거든요, 물론 가만히 보고 있을 천서진은 아니죠. 천서진 방해공작 기본으로 깔고요, 오윤희 딸이랑 경쟁관계인 제니 엄마 강마리(신은경 역)도 한 역할합니다.

물론 엄마들 만큼이나 딸들끼리도 치열합니다. 유제니 싸가지도 그렇고 오윤희 딸 배로나도 만만치는 않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천서진 악행이 여기서 그치면 아쉽죠, 심수련 남편 주단태(엄기준 역)하고 바람도 피웁니다. 왜냐면 천서진은 갖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는 여자니까요!!

 

하지만 심수련이 남편과 틀어질 결정적인 계기는 이 바람이 아닐 거 같아요, 물론 여러 가지가 얽히겠지만 아무래도 저 민설아 때문이 아닐까.. 추리 중입니다. 출생의 비밀이 빠지면 김순옥표 드라마라 할 수 없죠.

민설아의 죽음에 주단태가 엮여있다면 심수련이 절대 용서 못할 상대는 주단태니까 그깟 바람 정도야.. 겠죠.

 

 

 

 

 

 

그럼 이제 나머지 인물들 관계도도 한 번 살펴볼까요

펜트하우스 사는 사람들이니 다들 돈과 권력, 싸가지는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아직 펜트하우스에 입성하지는 못했지만 주요 인물인 오윤희네 가족까지 다섯 가족이 지지고 볶고 얽히고설킬 예정입니다.

일단 부모들은 돈 때문에 서슴없이 나쁜 짓 하고 있고요, 아이들은 그런 부모 배경으로 그냥 나쁜 짓 합니다. 

아직까진 멀쩡해 보이는 인물들도 있지만 글쎄요....

 

1,2화에서 나온 내용으로 관계도 정리를 한 번 해봤는데 화살표가 다시 어떻게 바뀔지, 새로운 화살표는 또 어떤 식으로 생겨날지 궁금해지네요.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도요.

 

 

사실 등장인물들이나 배경을 보면 아무래도 작년을 휩쓸었던 스카이캐슬이 생각 안 날 수는 없는데요.

스캐보다 좀 더 쎄고 잔인합니다. 공중파에서 이런 내용 방송해도 되나 싶은 수위랄까요.

 

그래도 시청률이 보장되니 방송국에서는 안 잡을 수 없겠다 싶은 생각은 들지만요.

저도 재밌게 보고는 있구요

 

 

오랜만에 보는 이지아, 유진 배우 보는 맛도 있고 스토리 진행이 빨라서 그냥 틀어놓고 있으면 어느새 끝납니다. 

 

저는 일단 정주행 할 예정인데 보다가 스토리 끝장난다 싶으면 리뷰 한 번 더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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